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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부산/경남]쇠고기 DNA구별 시약 국내 첫 개발

 
1g으로 하루 안에 결과 “가짜 한우 어림도 없다”
‘가짜 한우 고기를 꼭 집어냅니다!’
 
경상대 농생명학부 전진태(45), 이정규(48) 교수팀이 한우의 생산이력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는 유전자(DNA) 분석 키트(시약·사진)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.
이들 교수는 신선육 생산과 육가공 사업 등으로 연간 7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상대 학교기업인 ‘경남동물과학기술(GAST)’의 핵심 연구진이다.
 
전 교수는 9일 “GAST와 국립 한경대 이학교 교수팀, 대전의 벤처기업인 ㈜젠닥스 등이 3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‘생체정보를 이용한 소 유전자 분석용 시약(Bio Trace Bovine Identification 1.1)’의 개발에 성공했다”며 “특허 출원도 준비 중”이라고 밝혔다.
이 시약은 농림부 주관으로 경남과 경북, 전남, 전북, 충남, 충북, 경기 등 8개 도가 올해부터 각 4000마리씩 모두 2만4000마리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한우 생산이력제와 함께 ‘생산단계 한우 DNA 유전자형 검사 시범사업’에 우선 활용된다.
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이 팀이 개발한 시약과 DNA 분석 장비를 이용해 농장에서 한우의 유전자 지문 등 생체정보 10여 가지를 파악하고 소 주인 등 종합적인 자료를 데이터베이스(DB)화한다.
 
한우가 시장에 팔린 뒤 도축 과정을 거쳐 판매 현장에서 역시 이 시약으로 고기의 DNA를 검사해 비교하면 유통 과정에서 고기가 바뀌는 등 문제가 없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. 검사에 필요한 고기는 1g 미만이며, 하루 안에 결과가 나온다.
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하는 시약은 소 한 마리 검사용이 2만 원 선이었으나 이 시약은 가격이 7000원 이하이며 수입 시약과 달리 암컷과 수컷의 식별도 가능하다는 것.
이 교수는 “모든 한우의 DNA 정보 자료를 구축한 뒤 판매 현장에서 표본을 추출해 비교하는 체제가 마련된다면 수입 쇠고기와 젖소 고기 등을 한우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없어질 것”이라며 “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시약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”고 밝혔다.
강정훈 기자 manman@donga.com
 
자료출처 : 동아일보